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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모두를 향한 응원

by 랴하 2024. 1. 13.

저작권-tvN

관전포인트

다양한 인물들이 대신 전하는 애환

함축적으로 담아낸 인생사

제주 특색의 독특한 말

 

인물

이동석(사십 대 초반, 트럭만물상)

제주에서 태어났고, 어머니가 계시지만 집에 가지 않습니다.

트럭 하나에 의지해 섬들을 오가며 물건을 파는 만물상입니다.

해녀인 누나가 꽃다운 나이에 바다에서 죽고, 배꾼인 아버지가 파도에 휩쓸려 죽었습니다.

살길이 막막하던 어머니는 친구의 아버지의 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민선아(주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를 따라 제주도에 살게 됩니다.

집안 다툼 때문에 집안에 있는 것이 힘들었던 선아는 오락실을 맴돌다가 동석을 만나게 됩니다.

죽음 생각하던 선아에게 동석은 작은 의지가 됩니다.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만난 남편과 아이를 낳아 키우다가 우울증이 왔습니다.

결국 헤어지고 자신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던 아이로 잃고 제주도 돌아옵니다.

 

강옥동(칠십 중반, 동석의 엄마)

말수가 적고 순해보이는 오일장 할머니처럼 보이지만, 아들인 동석에게는 그렇지 않다.

목포에서 제주로 시집와서 바다에 남편과 딸을 잃게 되었습니다.

글도 모르고 길도 모르는 그녀는 먹고사는 것이  그렇게 온갖 모진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첩살이를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아들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했는데, 아들관의 관계는 이때부터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최한수(사십 대 후반, 푸릉 은행지점장)

성실하고 선한 웃음에 인상 좋은 샐러리맨.

딸은 골프에 재능을 보여 미국에서 유학생활 중입니다.

중학교 때는 잘하더니, 고등학교 때는 성적이 떨어지면서 포기하기에는 아깝고,

계속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상황입니다. 

서울에 집도 팔고 퇴직금도 당겨서 사용한 한수는 제주 발령에 자존심이 상하지만 그만둘 수 없습니다.

 

정은희(사십 대 후반, 생선가게 운영)

푸릉의 섭섭시장에서 가장 돈이 많은 장사꾼입니다.

억척스럽고 성실하고 똑똑하고 흥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중퇴하고 시장에서 생선장사를 시작해 동생들을 대학까지 가르쳤습니다.

동생들은 여전히 돈이 필요하면 은희에게 아쉬운 소리를 합니다.

퍽퍽한 삶에 한수가 나타났습니다. 어쩌면 그녀에게도 로맨스가 시작될지 모릅니다.

 

고미란(사십 대 후반, 맛사지샵 운영)

푸릉에 태어나 이쁘고 잘 놀고 낙천적인 성격에 인성 좋은 멋진 친구.

서울에서는 세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결국 혼자가 되었습니다.

전 남편들과는 친구가 되었지만, 사실 진짜 친구는 은희입니다.

나이 든 자신을 이쁘다고 늘 칭찬하고 부르면 언제든 제주에서 서울까지 달려와 주는 진짜 친구.

그렇게 마음이 무너지는 날, 미란이는 은희를 찾아 제주로 옵니다.

 

이영옥(삼십 중반, 애기해녀)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그녀의 옆에는 항상 남자들이 있습니다.

일자를 찾아 제주까지 온 그녀는 해녀학교를 나왔고 이제 1년 차 애기해녀입니다.

해녀 배를 모는 선장(정준)과 썸 타는 사이입니다.

가볍게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던 그녀이지만, 진지하기만 한 정준이 자꾸 신경 쓰입니다.

그녀에게는 장애가 있는 언니가 있고 가정사를 밝히는 것이 꺼리기 때문입니다.

 

박정준(서른셋, 선장)

따뜻하고 매사에 열심히 하는 그는 직업이 서너 개쯤 됩니다.

뱃삯을 받으며 해녀배를 운전하고, 횟집에 선어를 를 대고, 생선가게에서 일을 하며 온갖 돈 되는 일을 다 합니다.

버려진 버스를 리모델링해 지내기도 하고,  언덕에 배를 가져다 놓고 이쁘게 꾸미는 낭만도 가지고 있습니다.

정준은 생긋 웃으면서 털털하고 어른들에게 잘하는 영욱에게 한눈에 반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영옥의 거짓말쟁이라는 소문,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기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현춘희(일흔 초반, 상군 해녀)

열여덟에 시집와서 아들 넷을 낳았지만, 남은 것은 막내아들뿐입니다.

아들은 순하고 밝은 며느리를 만났고 귀여운 손녀딸을 낳았습니다.

꼬박꼬박 전화 통화하던 며느니가 일이 바쁘다더니, 손녀딸을 맡겨 놓고 갔습니다.

이후에 전화가 뜸해지고 혹시 이혼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아들이 사고를 당했고 며느리는 일을 하면서 간호를 해야 해서였습니다.

이렇게 하나 남은 아들을 잃는 게 아닌가 걱정하던 춘희에게 손녀딸 은기는 소원을 빌겠다고 달이 백개뜬 언덕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합니다. 온 마을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배를 띄웠고, 은기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정인권(사십 대 후반, 오일장 순댓국밥집 운영)

가난이 싫어 집을 뛰쳐나갔고 깡패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순댓국을 배달 가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자식에게 부끄럽게 살지 마라'는 말을 유언처럼 하셨습니다.

아들을 두고 떠난 아내에게 보란 듯이 착실하게 살아보겠다고 순댓국을 팔고 있습니다.

 

정현(열여덟 살, 고등학생)

나약하고 우유부단하다는 소리를 듣는 만날 전교 2등

아랫집 사는 '영주'를 좋아하지만 아버지들끼리의 앙숙 때문에 섣불리 행동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결국 사고를 크게 치게 됩니다.

그렇게 책임감을 배우고 서투른 어른이 되어갑니다.

 

방호식(사십 대 후반, 얼음가게 운영)

결혼해서 딸을 낳아 키웠지만, 돈만 생기면 도박과 주식을 했습니다.

결국 아내가 떠나버리고 딸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얼음가게를 운영합니다.

 

방영주(열여덟 살, 고등학생)

온 동네가 자신을 아는 것이 싫었던 영주는 서울로 대학 갈 생각에 마지막 1년을 버티는 중입니다.

부동의 전교 1등이지만 모범생은 아닙니다.

엄마 없이 자랐다는 소리를 듣기 싫고, 아빠에 대한 의리도 지켜야 합니다.

그러다 윗집 사는 '현'이 때문에 선을 넘게 됩니다.

고3, 전교 1등의 임신.

 

후기

제주도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생각보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초반에는 옴니버스 형태가 헷갈리고 인물들의 관계를 이해하느라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평범하고 날것으로 보이는 연기들이 아주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막 성인이 되는 고등학생부터 삶의 끝자락에 서있는 할머니들 이야기까지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모두 마음을 짠하게 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답답하다가도 응원하게 됩니다.

삶의 모든 순간들 마다 힘듦이 있지만, 결국 우리는 살아갑니다.

친구와 절교를 하더라고, 부모와 연을 끊더라고, 연인과 다투더라도 우리를 매 순간 극복합니다.

고통이 왔다가 기쁨이 오고 행복이 있음을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인생이야기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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